국어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, 사실 나는 근대 소설과 그 작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. 이를 두고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. 나 역시도 이런 내가 가끔은 정말 이상스럽다.
그런 나도 유일하게 관심있어 하는 근대 작가가 있다면 바로, 이상.
특히, 그의 소설 '날개'의 마지막 부분의 '날자!'라는 말이 요즈음 왜 이리 와닿는지 모르겠다.
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 난 어떤 위치에 있는가. 이번에 치르고 있는 임용고사의 결과는 어찌될까. 얼마 전에 시작한 운동을 앞으로도 꾸준히 할 수 있을까?
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는데, 나는 스무 살 이후로, 고개를 숙여본 적이 없는 듯하다. 무엇이 그리 잘나서? 밑도 끝도 없는 배짱, 자신감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? 알고 보면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건 내가 아닐까?
오늘은 공부도 쉬고,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나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다.
날고 싶다.
조금만 더 나를 믿어 보자.
자신을 믿는 힘과 순간적인 집중력이 기적을 낳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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